블로그에 당신은 어떤 취향을

쥬얼슨 님, 오늘은 꼭 블로그에 글을 써보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써놓은 다이어리를 꺼냈다.

그런데 말입니다.

자,이거참좋은글이다.

라고생각하면서줄줄이쓴제목을보면어쩐지눈이깜깜해집니다.

그래서 오늘 가장 많이 웃었던 걸 쓰도록 하겠습니다엄마가 좋아하는 옷은 뭐예요?취향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내 취향이 필요하다’고 느낀 것은 지금 13살인 첫 아이가 7살 때인가, 나에게 질문을 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엄마가 좋아하는 옷이 뭐예요?’

아이들이 물어볼 때까지 돈 주고 옷을 샀는데 이게 내 취향이구나 싶어서 산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옷장을 열심히 찾아봐도 제가 고른 옷이 없더라구요. 옆집에 친한 언니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남편이 예쁘다고 하거나 혹은 가격이 싸서 산 옷뿐이었어요.

“저는 분홍색을 좋아해요”라는 어린이 옆에서 좋아하는 색은 무슨 색? 30대 중반의 어머니는 갑자기 자신을 찾으러 나섰대요. 그런데 안 찾던 취향을 찾으려니 뭐부터 찾아야 할지 모르고, 없어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굳이 찾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맥주를 마실 때, 뭐든지 안주 대신 쥐포입니다라고 확실히 말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나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던 시기였어요. 그리고 지금은 그 시작이 좋았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아이가 뒤에서 보고있었다는걸 알았거든요.

자신만의 취향을 찾는 아이가 어떤 옷을 좋아하냐고 물어본 그날 이후 조금씩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좋아하는 물건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때와는 달리 뭘 좋아하는지 물어보면 바로 나오고 다 써도 된다고 했던 제 물건 중에 저만 써야 할 것이 생겼습니다.

(이건 좀 유치하지만… 좋아하는 건 아끼게 돼요) 취미를 모르신다면 소중한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볼펜, 미술용품, 공책이었습니다.

근데, 지금 쓰면서 생각했는데…아쉬우면 똥이 되잖아요. 노트도 볼펜도 써야 되는데… 음… 그래도 지금 당장은 아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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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어머니이기 때문에, 혹은 부모이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할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현실과 타협하며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취향을 잃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게 뭔지 분명히 알고 주위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는데 엄마가 그렇게 못하면 아이한테 그렇게 하라고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안 멈추고 움직였던 것 같아요 눈에 보이는 성과가 아니어서 모을 때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내가 아는 것에 만족합니다.

HOW에서 WHY 작년 8월부터 지금까지(공백기간 2개월) 블로그 강의를 발표하면서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3주 또는 4주 코칭으로 알게 된 것은 많은 분들이 블로그 관련해서 How보다 Why를 어려워 하셨다는 점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 역시 바느질로 카페 활동을 하고 예쁜 사진 올리는 분들의 블로그를 찾아서 블로그 벤치마킹을 했는데 방법은 검색창에 키워드만 넣으면 바로 찾을 수 있어서 금방 따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Why는 내가 찾아야 하는 나에 대한 대답이기 때문에 내가 찾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저는 나의 취향을 찾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사람과차별할수있는저만의무기가되는콘텐츠도저에대해서자세히알아야지만낼수있는저의한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리브로그에서 다시 시작하는 단계에서 중요시한 것은 자신을 발견한다.

자기를 찾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어떤 글을 쓰고 싶고,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저에 대해 확실하게 인지한다면 블로그에 꾸준히 기록을 남기는 것은 자연스럽게 가능하다고 믿었습니다.

리메이크업 분께 드리기 전에 윤담 작가님, 주얼성 씨, 저는 각자 이렇게 리워크지를 작성해봤습니다 우리가만들어서가아니라,정말좋은자기찾는방법이라고생각했어요.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한 사람이라도 이 워크지가 도움이 된다면 훌륭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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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워크지 작성 중

함께 있는 사람들을 위해 발견할 나의 새로운 취향, 지금부터는 웃을 준비를 하십시오.

저는 정말 고상한 사람인 줄 알았어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서도 웃는 얼굴이 되지만 인정하려고 합니다.

얼마전에 아들이 저에게 아재퀴즈를 냈어요.

아재라고 해서 아재 스타일이라는 걸 알았어요. 여러분도 한번 맞혀보실래요?

눈 좋은 사슴은? 굿 아이디어

얼마나 배꼽을 잡고 웃었는지 몰라요. 그 후에도 두 사람이 쓰레기를 주워 집에 돌아와 남편에게 말했더니 마음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재밌네. 왜 마음이 안 내키지?

리블로그 단체방에서 이모티콘 하나 보고 완전 빵 터졌어요 얼마나 크게 웃었는지 집에 있던 아이들이 뭐야?하고 같이 보자고 했는데, 그걸 보여줬더니 반응이 또 마음에 안 들더라고요.

그런데 저는요. 이모티콘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돈 주고 샀다는 거잖아요 저는 귀엽고 예쁜 것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귀엽고 예쁜 것보다 더 좋은 게 있었어요이 이모티콘을 가르쳐준 메세나씨의 감사의 마음을 여기에 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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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바둑 좋아하시는 분?

“글의 흐름이 이상해졌지만 그래도 왕왕바둑 이모티콘을 보니 웃음이 나오더군요. 언젠가본고에서자신의취향을벽이라고표현한글을봤는데요. 읽은 글과 리블로그 속에서 나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나는 이런 것이다’라는 생각을 깨고 새로운 나의 취향을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어른도, 아이도 즐겁지 않다고.계속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즐거웠던게기대했던것이숙제라고느끼는순간하기싫다라고생각한적이아무도있었던것같습니다.

저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숙제가 아니라 재미있는 일이라는 것을 저는 훨씬 알아가고 있습니다.

혼자하기힘들면나를찾고싶은사람들이모여있는곳에서함께찾아보시는게어떨까요?

저처럼 색다른 재미와 취향을 발견하고 진심이 될 수도 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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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글씨도 진심인데… 음…

전 요즘 멍멍이 바둑에서 진심이에요.

친절한 메세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