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바리 103) 돈 내면서 책

01) 돈을 내면서 책을 읽는 우아한 지적 연대 트레바리 윤수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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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돈 내고 책을 읽을까 / 트레바리윤수영대표)

누군가 왜 돈을 내고 책을 읽는지 모르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트레발리에게 기꺼이 몇 십만원을 주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쓰고 배경이 다른 사람들과 어우러져 경험을 교류하는 데 크게 만족했다.

다양한 시선을 주고받으면서 편협해지지 않고 비슷한 주제의 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이면 책에 대한 감성을 넘어 삶의 가치관까지 공유하게 된다.

클럽에 참가한 젊은 남녀가 연결된 경우도 많아 일명 듀오바리라는 별명도 따라다닌다.

트레발리의 독서클럽에는 평균 1520명의 회원이 가입하지만 주제는 모두 다르다.

마케팅, 문학, 젠더 등 넓은 주제부터 무라카미 하루키, 강원국 등 특정 작가를 주제로 하고 있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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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클럽 회원들의 자유 휴식 토론 시간)

회원 모집이 쉽지 않은 고리타분한 주제의 클럽도 있지만 의미만 있다면 회사 차원에서 모임 개설을 추진한다.

젠더의 주제는 한때 비인기 테마였으나 최근 인기가 높아졌다.

4개월간 생산적인 논의를 한 클럽은 토론 결과물을 책으로 출판하기도 한다.

트레발리에는 젊은 세대가 많지만 중장년층 회원도 많다.

정기독서회 외에도 중국 IT업계의 제비뽑기 밀레니엄이 반응하는 콘텐츠 전략 등 단발 세션도 매달 30회 가까이 열린다.

세상을 더 지적으로, 더 사람들을 더 친숙하게라는 회사의 비전에 맞는 일이라면 독서모임 외에도 할 일이 무한히 많다는 게 트레발리의 생각이다.

뜨레바리 클럽 중에는 김소연 전 대법관,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등 사회 명사들이 클럽장을 맡고 있는 곳도 많다.

이들 클럽장이 선정한 책을 읽고 함께 토론까지 할 수 있어 회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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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4년 만에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트레발리)

명사를 섭외하기 위해 삼고초려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들을 클럽장으로 초청하면 홍보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지만 함께 우리 시대의 어른과 젊은 세대가 지적으로 교류하고 서로 영감을 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독서회가 열리는 뜨레발리아지트는 압구정에서 시작해 강남 안국 성수까지 늘어났다.

오프라인 모임 외에도 온라인으로 고객을 더 확장할 수 있도록 기술 인력도 보강할 예정이다.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가진 회사가 없으니 경쟁자도 없는 것일까?

주말에 트레발리를 갈까, 넷플릭스를 갈까 고민한다면 한국의 경쟁자는 넷플릭스가 될 것이라고 윤 대표는 말한다.

그는 앞으로 트레발리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가치를 진지하게 밝혀내고 돈에 대한 현실감각을 잃지 않고 지금처럼 노력한다면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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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좀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좀 더 친숙하게

자본금 하나 없이 회사를 세운 뒤 8개월 동안 대표 혼자 일하던 트레발리는 이제 40여 명이 일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직원 중에는 트레발리 유료회원으로 참여했다가 이직한 경우도 꽤 많다.

2019년 2월, 트레발리는 소프트뱅크 벤처스, 패스트 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임시변통의 투자를 받았다.

유료 독서회라는 이색 사업모델로 거액을 유치해 스타트업 업계에 큰 화제가 됐다.

투자에 나선 패스트인베스트먼트는 트레발리가 “이미 수천명이 돈을 내고 누군가를 만나 관심사를 교류하고자 하는 욕망

를 해결하고 있다며 하버드대 기숙사에서 마크 저커버그가 만든 사이트가 지금의 페이스북으로 성장했을 가능성을 트레발리에서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경영학을 전공한 윤수영 대표는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신조어에 해당하는 문과생이었다.

신기술을 경쟁적으로 내놓는 스타트업 업계에서 그가 만든 지적이고 우아한 스타트업 트레발리는 그래서 더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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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더 커버 그를 연상시키는 트레발리)

그는 핫한 기술을 앞세운 창업을 생각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규모의 시장도 내가 갈 수 없는 목적지라면 소용없다고 답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저스의 말처럼 진짜 빅 비즈니스는 10년 후 떠오르는 사업이 아니라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트레발리 얘기 마침

02) 오늘의 명언

약한 태도는 성격도 약하게 만든다

상상력은 창조의 시발점이다.

“당신은 원하는 것을 상상하고 상상하는 것을 행동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당신이 행동으로 옮길 것을 창조할 것이다.

”-조지 버나드 쇼

창조적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잘못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야 한다.

– 조지프 칠턴 피어스

참고자료/<네이버검색>. <밀레니얼 슈퍼리치> 하선영